시애틀 IT 업계 감원 확산…메타 101명·아마존 최대 3만명 구조조정 단행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 IT 업계에 다시 한 번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메타(Meta)와 아마존(Amazon) 두 거대 기술기업이 연이어 인력 감축을 단행하면서, 워싱턴주 지역 고용시장에도 적잖은 충격이 예상된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오는 12월 22일부로 시애틀, 벨뷰, 레드먼드 등 퓨젯사운드 지역 사무소에서 총 101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한다고 워싱턴주 고용안전부(ESD)에 신고했다.

이번 조치에는 시애틀 오피스 23명, 벨뷰 48명, 레드먼드 4명, 원격 근무자 23명이 포함됐으며, 인공지능(AI) 관련 연구 및 개발 부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제품 매니저 등도 대상에 포함됐다.

메타는 최근 몇 년간 비용 절감을 위한 조직 재편을 이어오고 있으며, AI와 메타버스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인력 효율화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시애틀 본사를 둔 아마존 역시 최대 3만 명의 기업부문(Corporate) 인력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10월 28일 성명을 통해 우선 약 1만4천 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공식화했으며, 이는 전체 기업부문 인력의 4% 수준이다.

아마존 베스 갈레티 인사·기술담당 수석부사장은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재편의 일환으로, 불필요한 계층과 절차를 줄이고 핵심 기술 투자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해당 직원들에게 최대 3개월의 내부 전환 기회와 퇴직수당, 의료보험, 전직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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