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애틀총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개인정보 요구 시 즉시 통화 중단해야”

최근 시애틀 지역에서 주시애틀총영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및 이메일 피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주시애틀총영사관은 14일, “최근 발신 번호 (206-441-1011~4) 를 조작해 총영사관을 사칭하는 전화금융사기 사례가 확인됐다”며 “총영사관을 비롯한 모든 재외공관, 대한민국 경찰, 검찰, 법무부 등은 텔레그램이나 시그널 등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범인들은 시애틀총영사관의 공식 번호를 도용해 전화를 걸고, 수신자의 이름을 불러주며 마약, 대포통장 등 범죄 연루 혐의가 있다고 속인 뒤 성명, 주민등록번호, 사회보장번호(SSN)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애틀총영사관의 강승민·나동국 영사’라고 자신을 속이면서 “검찰청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텔레그램이나 시그널 설치를 강요하고, “수사 기밀이므로 제3자에게 절대 알리지 말라”고 협박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또 피해자를 가짜 ‘검찰청 사이트’로 유도해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도록 한 뒤, 조작된 ‘가짜 구속영장’을 보여주며 금전 송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피해자는 “의심이 생긴다”고 하자, 오히려 “시애틀총영사관으로 직접 확인하라”며 안심시키는 수법으로 경계심을 무너뜨린 사례도 보고됐다.

총영사관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내 공공기관 역시 전화나 온라인으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요구가 있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즉시 통화를 종료하라”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거주지 관할 경찰서 또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고해야 하며,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려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시애틀총영사관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며 “영사관에서 메신저 설치를 요구하거나, 범죄 연루·금전 송금 요청을 하는 일은 절대 없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고 및 문의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