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포드 핵시설, 수십 년 만에 본격 핵폐기물 정화 착수

워싱턴주 남동부 사막 지대에 위치한 한포드(Hanford) 핵시설이 수십 년간의 준비 끝에 본격적인 핵폐기물 정화 작업에 들어갔다.
워싱턴주 환경청(WSDE)은 지난 2일, 한포드 핵시설이 방사능과 화학물질이 섞인 액체 폐기물을 고온에서 유리화(vitrification)할 수 있도록 최종 인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약 5,600만 갤런(약 2억1천만 리터)에 달하는 폐기물이 2,000℉(약 1,000℃) 이상의 온도에서 유리와 혼합·고화되어 장기 보관이 가능해진다.
유리화 과정을 거친 폐기물은 여전히 방사능을 포함하지만 훨씬 안정적인 상태로 관리될 수 있으며, 인근 컬럼비아강과 토양으로의 유출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포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밀리에 추진된 ‘맨해튼 프로젝트(Manhattan Project)’의 핵심 기지로, 1945년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팻맨(Fat Man)’에 사용된 플루토늄을 생산했다.
이후 수십 년간 플루토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성·화학성 폐기물이 탱크에 누적되면서, 한포드는 “서반구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으로 불리게 됐다.
정화 작업은 미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산하 ‘리버프로텍션국(Office of River Protection)’과 워싱턴주 환경청,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함께 추진하며, 핵심 설비인 ‘탱크폐기물처리·유리화 공장(Vit Plant)’은 약 150억 달러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수십 년간 지연과 예산 초과 끝에 올해 본격 가동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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