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올여름 극심한 가뭄 속 겨울은 강추위와 눈 예고

올여름 워싱턴주는 기록적인 고온과 저강수량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지역 곳곳에는 가뭄 경보가 발령되며 산불 위험이 크게 증가했고, 시민들과 당국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토양과 수자원의 부족은 농업과 자연 생태계에 큰 부담을 주며, 산불과 가뭄 피해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가을이 시작되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 앞으로 다가올 가을과 겨울에는 일부 건조 상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한 달가량 이어질 비와 이슬비, 소나기는 지하수와 토양 수분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2025~2026년 겨울 동안 워싱턴주에 라니냐(La Niña)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북미 서부 지역에는 한파와 폭설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12월부터 2월까지 평년보다 강력한 한파와 대규모 폭설이 예상되며, 특히 북서부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겨울 워싱턴주는 최근 몇 년간 반복된 라니냐 영향과 이번 여름 가뭄의 후유증 속에서도 강력한 한파와 눈폭풍이 덮칠 가능성이 높아 자연재해 대비가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이에 지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화재 위험을 줄이고 수자원을 회복하기 위한 긴급 대응과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