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개장한 메리엇 타코마 다운타운 호텔, 대출 연체로 경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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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에 개장한 메리엇 타코마 다운타운 호텔(Marriott Tacoma Downtown hotel)이 대출금 연체 문제로 인해 오는 11월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이 호텔의 개발사 겸 소유주인 시애틀 소재 야레톤 호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Yareton Hotel Investment Management LLC)가 2021년부터 7,000만 달러 대출금 상환을 연체한 상태다.

피어스 카운티 상급 법원에 따르면, 대출자인 델파이 파이낸셜 그룹 산하 LLC 및 ACSS 리얼에스테이트 펀딩은 올해 7월 해당 부동산 관리를 위해 수탁자를 지정하고 비재판적 압류 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7일 경매가 예정돼 있다.

소송 서류에는 야레톤 측이 호텔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현장 관리자 개인 자금을 투입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호텔 관리 계약도 연체되어 HVAC 고장, 객실 내 필수품 부족, 서비스 품질 저하 등 운영상 문제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메리어트 브랜드 철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5년 4월 기준, 호텔은 청결, 직원 서비스, 유지보수, 식음료 및 피트니스 센터 만족도 등 10개 주요 평가 항목 중 9개에서 심각한 미달 상태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예산 대비 130만 달러 이상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야레톤의 모기업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민통 부동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호텔 프로젝트는 EB-5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100여 명 이상의 해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추진됐다.

한편, 시 당국은 최근까지 해당 호텔에 대한 법규 위반 신고는 없다고 밝혔으며, 세금 체납도 없는 상태다. 이번 경매와 관련한 법원 심리는 오는 10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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