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코딩부터 요리까지 AI 활용 전국 최고 수준

미국 워싱턴주가 전국에서 인공지능(AI)을 가장 활발히 활용하는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 기술 중심지인 시애틀을 중심으로 AI 활용이 기술 산업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전문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사의 AI 플랫폼 ‘클로드(Claude)’의 워싱턴주 사용률은 미국 전국 평균 대비 1.51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지역의 노동 연령 인구 비율을 고려할 때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워싱턴주의 높은 AI 활용 배경으로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기술 산업의 집중을 꼽았다. 실제로 클로드의 대표적인 사용 사례는 소프트웨어 코드 오류 수정 및 디버깅 작업으로, IT 분야 종사자들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I 활용은 기술 분야에만 머물지 않았다. 워싱턴주 주민들은 구직 활동, 경력 상담, 제품 구매 전 정보 탐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클로드를 통한 경력 개발 상담 이용 비율은 타 지역 대비 1.5배, 제품 구매 관련 정보 탐색은 1.3배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상생활에서도 AI 활용이 활발하다. 주민들은 여행 계획, 요리 및 식단 구성, 개인 재무 관리 등 실생활 전반에 걸쳐 A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경향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가 전문가나 기술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확산은 공공 부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주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오픈AI의 챗GPT(ChatGPT)를 행정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시민의 이메일에 응답하거나 보조금 신청서를 작성하고, 정치인의 연설문 초안을 만드는 등 다양한 행정 보조 역할을 수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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