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전국 최고 수준의 휘발유 가격…주 지도자들 원인·해결책 놓고 엇갈린 입장

워싱턴주 운전자들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휘발유 가격에 직면했다. 전국 평균 갤런당 가격은 약 3.20달러인 반면, 워싱턴주 운전자들은 약 1.65달러 더 지불하고 있으며, 킹 카운티는 4.88달러, 스노호미시 카운티 4.68달러, 피어스 카운티 4.72달러, 시애틀 일부 주유소는 5.09달러까지 올랐다.
주 지도자들은 가격 상승 원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올해 7월부터 워싱턴주는 휘발유 세금을 갤런당 49.4센트에서 55.4센트로 인상했으며, 앞으로 매년 2%씩 자동으로 물가상승률이 반영돼 추가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도로와 교량 보수, 교통 인프라 예산에 수십억 달러가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공화당 일부는 기후 약속법(Climate Commitment Act) 관련 비용이 가격 상승 요인이라며, 법을 폐지하거나 수익을 도로·페리 유지보수에 활용해 세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하원 교통위원회 위원장 제이크 페이 의원은 대부분의 가격 상승이 원유 탐사, 정제, 운송 등 공급망 과정에서 발생하며, 기후 약속법의 목적은 탄소 배출 감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당 법 경매에서는 4억 달러 이상이 주 일반 기금으로 편입돼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전국적으로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0.61달러), 펜실베이니아(0.576달러)와 함께 휘발유세가 가장 높은 주에 속한다. 이에 따라 지역 운전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개스비 부담을 지게 됐다. 주 지도자들은 높은 휘발유 가격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원인과 해결책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