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 연금, 9월 30일부터 종이 수표 종료…전자 입금 필수

미국 연방정부가 비용 절감을 위해 사회보장 연금을 비롯한 대부분의 정부 급여 프로그램에 대한 종이 수표 발송을 중단한다. 재무부는 오는 9월 30일부터 사회보장 수혜자들은 반드시 예금 계좌를 통한 전자 입금(Direct Deposit)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불필요한 비용, 지연, 사기, 분실, 도난 및 행정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수표 발송을 중단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수표 한 장을 발행하는 데 평균 50센트가 들지만, 전자 송금은 건당 15센트로 훨씬 저렴해 연간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재향군인부(VA) 급여는 다른 규정을 따른다. 연방법상 참전용사는 원할 경우 여전히 종이 수표를 받을 수 있으며, 현재 전체 VA 급여의 97% 이상이 이미 전자 방식으로 지급되고 있다.

사회보장청(SSA)의 경우 대부분 수혜자가 이미 전자 입금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나, 약 1% 미만의 수혜자는 여전히 종이 수표를 받고 있어 이번 조치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미국 내 약 560만 명은 은행 계좌가 없는 상태다. 이들은 이번 제도 시행 시 급여 수령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정부는 직불카드 제도를 운영 중이며, 급여가 자동 입금되어 전국 7만 5천 개 ATM에서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또한 godirect.gov 웹사이트 또는 전자지급 솔루션센터(800-967-6857)를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홈페이지 내 ‘GetBanked’ 서비스에서는 최소 예치금이 필요 없는 은행·신용조합 계좌를 연결해주는 정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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