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우려 속 시애틀 시의회, 거리 카메라 확대 설치 승인

시애틀 시의회는 시민 의견 청취 후 시내 거리 감시 카메라 시스템 확대를 7대 2로 승인했다. 시애틀 시는 이미 시내 중심가와 차이나타운-국제지구(CID)를 중심으로 약 50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될 카메라는 주로 캐피톨 힐 지역, 시내 경기장 주변, 그리고 가필드 고등학교 등 일부 학교 근처에 설치될 예정으로, 가필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 17세 학생이 총격으로 사망했으나 사건 관련 체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민 의견 청취 시간에는 수십 명이 발언에 나섰다. 일부 시민은 클라우드 기반 CCTV 영상 저장 업체에 대한 신뢰 문제를 지적하며 카메라 확대에 반대했다. 레이첼 스넬은 “연방 당국이 이 도구를 사용해 이민자나 성별 확인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부 시민은 카메라 설치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시민들은 현재 감시 시스템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시범 프로그램을 성급하게 확대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시의회는 논란 속에서도 여러 경찰 수사에서 카메라가 유용하게 사용된 점을 고려해 감시 카메라 시스템 확대를 최종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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