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신형 보잉 103대 구매…역대 최대 규모 계약

대한항공이 최신형 보잉 항공기 103대와 예비 엔진, 향후 20년간의 엔진 유지보수 계약을 포함한 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공식 서명됐으며, 워싱턴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약 13만 5천 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을 통해 777-9, 787-10, 737-10, 777-8 화물기 등 다양한 기종을 도입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 3월 40대의 보잉 장거리 항공기 구매 계약에 이은 추가 주문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 기종, 특히 737-10은 엔진 제빙 시스템 문제로 인증이 지연된 바 있어 향후 안전성과 관련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737-10은 잠재력 있는 항공기지만, 보잉이 FAA와 정부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계약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맞물려 보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이 대규모 보잉 항공기 주문을 진행하며, 미국 항공 산업과 관련 일자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