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에 AI 탑재…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 기능 도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대표적인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엑셀(Excel)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직접 탑재하며, PC 혁명의 상징적 애플리케이션을 새로운 세대 컴퓨팅 환경으로 끌어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코파일럿(COPILOT)’은 엑셀 셀 안에서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 데이터를 생성, 요약,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AI 보조 프로그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정말 마음에 든다”며 기능 시연 영상을 공유했다. 나델라는 1990년대 엑셀 기술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며 윈도우 NT 서버를 활용해 메인프레임 데이터를 스프레드시트로 불러오는 당시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일부 테크 인플루언서에게 사전 제공된 시연 영상에서는 제품 설명 생성, 이름·전화번호 등 데이터 추출로 지저분한 데이터 정리, 복잡한 엑셀 수식을 평이한 영어로 설명하는 사례가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기능이 기존 엑셀 AI 통합과 달리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다루는 공동 작업자 역할까지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엑셀의 AI 기능은 복잡한 수식을 설명하거나 시각화 제안을 하는 보조적 기능에 머물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능을 윈도우와 맥용 엑셀 베타 채널 사용자 대상으로 마이크로 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 라이선스와 최신 버전에서 제공 중이며, 조만간 웹용 엑셀에서도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