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켄트와 에버렛 프레드 마이어 폐점 발표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운영사 크로거(Kroger)가 켄트와 에버렛의 프레드 마이어(Fred Meyer) 매장 두 곳을 폐점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폐점 대상 매장은 켄트 이스트힐 지역과 에버렛 카지노 코너 지점이다. 크로거 측은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절도 증가와 규제 환경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더 이상 매장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지난 몇 년간 안전·보안 투자를 두 배로 늘렸지만 어려움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워싱턴주 최대 민간 노조인 UFCW 3000의 페이 건터 위원장은 “이번 폐점은 지역사회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결정”이라며 “이로 인해 일부 지역은 식품 사막(food desert)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직원들 역시 갑작스러운 통보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수년간 프레드 마이어에서 일해온 브라이언 길더로이 직원은 “많은 고객이 일상적인 식사를 우리 매장에 의존하고 있다”며 “동료들은 두려움과 충격 속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폐점 지역은 카운티 평균보다 가계 소득이 낮은 우편번호에 위치해 있어, 저소득 가정의 식품 접근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발표는 최근 크로거가 밀크릭 QFC와 타코마 퍼시픽 애비뉴 프레드 마이어 매장 폐점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크로거는 지난 6월 전국적으로 6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