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기술·농업 분야에서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 특히 높아

워싱턴주에서는 외국 출신 비시민 근로자가 전체 노동력의 12%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기술과 농업 분야에서는 그 비중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인구 조사 자료에서 확인됐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의 2019~2023년 평균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16세 이상 민간 노동자 중 외국 출신 비시민(합법 영주권자 및 취업 비자 소지자 포함)은 12.7%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 8.3%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워싱턴주의 경제가 비시민 근로자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별로 보면, 정보 산업 정보 부문에서 외국 출신 비시민 근로자의 비율이 가장 높아 전체 노동력의 21%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농업·광업 분야 20.7%, 전문 서비스 19.6%, 건설 16.9%, 숙박·음식 서비스·여가 분야 14.3%로 나타났다.
워싱턴 이민 연대 네트워크(Washington Immigrant Solidarity Network)의 카탈리나 벨라스케즈 전무이사는 “이민자들은 우리 이웃이자 워싱턴주 사회·문화적 기반의 핵심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스웨스트 이민 권리 프로젝트(Northwest Immigrant Rights Project)의 말루 차베즈 전무이사는 연방 정책 변화로 인해 미국 내 많은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근무할 권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는 개인과 그 가족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국적 이민자들에 대한 인도적 체류 허가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특정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임시 보호 상태 종료를 추진하는 등 정책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서류미비 이민자 단속과는 별개로 이루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