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바코리아, 행사 수준은 높아졌지만 관람객 유치 여전히 숙제”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은지연, 이사장 대니엘 윤)가 주최한 ‘2025 와바 코리아 엑스포 & 페스티벌(WABA Korea Expo & Festival)’이 알찬 기획 속에 막을 내렸으나, 아쉬움도 남겼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스노퀄미 카지노 & 호텔에서 열렸다. 15일 VIP 디너를 시작으로 본행사인 16일 엑스포 및 축제, 마지막 날 런천까지 이어지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준비 과정은 철저했다. 전체 준비위원장을 맡은 대니엘 윤 이사장과 부위원장 강수진 씨를 비롯해 상공회의소 임원진과 이사진이 큰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50여 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특히 9월부터 시애틀~인천 직항 노선을 새로 취항하는 알래스카항공이 대형 스폰서로 나서며 행사에 힘을 실었다.


참여 기업도 다양했다. 뱅크오브호프, H마트, 우야지마야 등 대형 후원사는 물론, 한국에서 직접 참가한 뷰티·패션·식품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K-푸드와 K-컬처 홍보에 적극 나섰다. 남도BBQ, 투레쥬르 등은 현장에서 김밥, 떡볶이, 불고기 등을 제공하며 한국 음식을 알렸다. 공연 프로그램 역시 K-POP 동아리 무대, 풍물놀이, 태권도 시범, DJ 공연까지 이어져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경품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알래스카항공의 시애틀~인천 항공권, 3천 달러 상당의 에이스 마사지체어 등은 큰 관심을 모으며 참가자들의 흥을 더했다.


또한 정치권과 주요 인사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밥 퍼거슨 주지사는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으나 영상 메시지를 통해 15일과 16일을 ‘코리안 아메리칸 비즈니스 데이’로 선포했고,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은 행사장을 찾아 한·미 비즈니스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디 류 주 하원의원,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 샘 조 항만청 커미셔너 등도 잇따라 축사를 전했다.
이처럼 알찬 구성과 폭넓은 참여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지리적 한계에 발목이 잡혔다. 스노퀄미 카지노가 넓은 시설과 새로 개장한 호텔을 제공하며 한인사회와 협력을 약속했지만, 도심에서 먼 위치와 행사 당일 교통 혼잡이 겹치면서 방문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