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서부 전역, 패류 채취 전면 금지…마비성 패류독소 검출

시애틀 킹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알카이 비치부터 대시포인트 주립공원, 그리고 바숀-모리 섬 동쪽 해안 일대와 쿼터마스터 하버 전역에서 마비성 패류독소(Paralytic Shellfish Poison, PSP)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보건부는 해당 지역에 대해 레크리에이션(개인·비상업적) 패류 채취를 즉시 금지했다. 정확한 폐쇄 구역은 워싱턴주 보건부(DOH)의 안전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사람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근육 마비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 호흡 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DOH는 “이 독소에 오염된 패류는 겉보기나 맛, 냄새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초기 증상으로는 입술이나 혓끝이 따끔거리는 감각이 수분 또는 수시간 내에 나타나며, 이어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저림 증상이 퍼질 수 있다. 이후에는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호흡 곤란이나 구토, 떠 있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만약 오염된 패류를 섭취한 후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하며, 심각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911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워싱턴주는 매년 여름철 수온 상승과 조류 변화로 인해 패류독소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를 맞고 있다. 보건 당국은 당분간 패류 채취를 자제하고, DOH의 안전지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줄 것을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