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8월부터 주택 공급 확대 위한 법안 시행…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

오는 8월 1일부터 워싱턴주에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새로운 법안들이 시행된다. 다만 주택 건설 업계는 2025년 입법회기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에 시행되는 주요 법안 중 하나는 1096번 하원 법안으로, 이 법안은 ‘필지 분할’을 통해 한 개의 토지를 나누어 여러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높은 밀도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주택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5559번 상원 법안은 도시 성장 관리구역 내에서의 필지 분할 절차를 간소화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분할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택 건설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공급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1403번 하원 법안은 콘도미니엄의 건설 및 판매 절차를 간소화해, 그간 정체돼 있던 콘도 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법안들이 시행되더라도 워싱턴주에서는 여전히 주택 구입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워싱턴주에서 첫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의 평균 연령은 38세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많은 이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오랫동안 임대 주택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워싱턴주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중간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이며, 인구 대비 주택 수는 전국 최하위권이다. 특히 킹 카운티의 경우, 1에이커당 평균 토지 가격이 약 35만 달러에 달하고, 각종 허가 및 부담금 등으로 건설 착공 전부터 약 5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킹 카운티 내 신축 주택의 중간 가격은 현재 거의 10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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