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자들, 주 및 지방세 공제 한도 인상으로 세제 혜택 기대

연방정부가 주 및 지방세 공제(State and Local Tax, SALT) 한도를 기존 1만 달러에서 최대 4만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소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워싱턴주, 그중에서도 시애틀 메트로 지역은 세제 혜택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소득세가 없는 대신 재산세 부담이 높은 구조를 가진 워싱턴주에서는 이번 공제 한도 확대가 중산층에게 실질적인 절세 효과를 줄 것으로 분석된다.

시애틀 지역의 경우, 기존에는 전체 주택 소유자의 약 16.8%가 공제 한도를 초과했지만, 새로운 한도 적용 시 이 비율은 1.8%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워싱턴주 전체로는 기존 9.4%에서 0.8%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이크 크리멜은 “공제 한도 상향은 높은 재산세 부담을 지닌 지역에 거주하는 중산층 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모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이 초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약 61%가 주 및 지방세 공제 한도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소유자들이 세제 및 주거 정책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세제 변화는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공제 한도 제한으로 인해 세제 혜택 손실을 우려한 주택 소유자들이 이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더 많은 주택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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