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2027년 총기 구매 규제법 시행 앞두고 허가증 취득 급증

워싱턴주에서 권총을 눈에 띄지 않게 숨겨서 휴대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일명 ‘은폐 권총 휴대 허가증(이하 CPL)’ 보유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 당국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워싱턴주에서 활성화된 CPL은 총 709,334건에 달해 지난해 12월 이후 1만 건 이상 증가했다. 이는 주 인구 약 800만 명 가운데 약 10명 중 1명이 은폐 권총 허가증을 소지하고 있는 셈이며, 이 중 약 2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CPL 보유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오는 2027년 5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총기 구매 허가제(Permit-to-Purchase Law)가 있다. 새 법안은 총기 구매 전에 필수 교육 이수와 지문 등록, 허가증 소지 등을 의무화하며, 허가증 없이는 총기 구매가 불가능하다.

허가증 발급 시에는 지문 제출과 신원 조회 통과, 실탄 사격을 포함한 총기 안전 교육 이수를 거쳐야 하며, 허가증 유효 기간은 5년이다.

이에 따라 2027년 법 시행 전에 많은 워싱턴주 주민들이 규제가 강화되기 전 허가증 취득에 나서면서 CPL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킹 카운티가 약 11만 4천 건으로 가장 많은 허가증을 보유 중이며, 피어스 카운티는 2025년 5월에서 6월 한 달 사이 882건의 허가증 증가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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