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외국인 국립공원 입장료 할증 도입 검토…수백억 원 추가 확보 기대

2026년부터 미국 국립공원에서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국제 할증료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 조치는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국립공원 보수 적체와 예산 삭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방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2026년에만 약 9,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립공원 관리청(NPS)은 2025년 대비 약 3분의 1 삭감된 21억 달러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에 맞서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입장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국립공원 재정 보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즈먼 소재 환경연구센터(PERC)의 테이트 왓킨스 연구원은 “전체 여행 예산에서 입장료는 미미한 부분이라 외국인 방문객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립공원 방문객 수는 역대 최고인 3억 3,100만 명을 넘었으며, 63개의 국립공원을 포함해 총 433개의 국립공원 단위 시설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늘어난 방문객으로 인해 도로, 건물, 설비 등 유지·보수 적체는 230억 달러에 달해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

지난해 470만 명이 방문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이 중 약 15%가 외국인 방문객이며, 차량당 입장료 35달러를 받아 연간 약 1,4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에게 2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할 경우 방문객 수는 소폭 줄지만 수익은 1,190만 달러가 증가해 입장료 수입이 약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공원 서비스와 관련 기관들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정 확보와 자연 환경 보호를 위해 새로운 요금 체계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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