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OBBB 법안 여파로 친환경 투자·일자리 위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One Big Beautiful Bill(OBBB) 법안’으로 인해 워싱턴주 청정에너지 산업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 법안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세액공제를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다수의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에서는 약 8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가 좌초될 위기에 놓였으며, 가구당 전기요금은 2029년까지 연평균 115달러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에는 청정에너지 시설을 신설하거나 확장하는 기업들이 연방정부로부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OBBB 법안은 올해 말까지 착공하지 않으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에너지 정책 싱크탱크인 에너지 이노베이션(Energy Innovation)에 따르면, 세액공제가 시행된 2022년 이후 워싱턴주 내 7개 청정에너지 시설에 약 9억 7,800만 달러가 이미 투자됐으며, 향후 추진 예정인 27개 시설의 87억 5천만 달러 규모 투자 계획도 무산될 위험이 있다.

또한 미국 기후연합(U.S. Climate Alliance)은 이번 조치로 인해 워싱턴주에서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및 제조업 분야의 약 2만 1,800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주 전기노동자노조 관계자는 “이미 허가 지연과 에너지 부족으로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OBBB 법안은 피해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주는 2019년 제정된 청정에너지 전환법(CETA)을 통해 2045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OBBB 법안으로 인해 그 실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WOW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