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레이니어에서 300여 차례 지진 발생, 관측 이래 최대 규모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명소인 국립공원, 마운트 레이니어(Mount Rainier)에서 최근 7월 8일부터 총 334회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이 지역에서 관측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 캐스케이즈 화산 관측소에 따르면 이번 지진 군은 2009년에 발생했던 사례를 규모, 발생 빈도, 방출된 에너지 면에서 모두 앞질렀다.
지진은 대부분 화산 정상 아래 약 1.5마일에서 4마일 깊이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규모 1.0 이상으로 분석된 지진은 55건에 달한다. 현재까지 기록된 최대 규모는 2.3이다.
USGS는 이번 지진 군을 마그마 활동과 관련된 이상 징후가 아닌, 기존 단층을 따라 유체가 순환하면서 발생한 ‘배경 활동(background activity)’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산 경보 수준은 ‘정상(Normal)’, 항공 색상 경보는 ‘녹색(Green)’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등산객이나 관광객에게 특별한 위험 요소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빈도는 한때 시간당 26건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시간당 몇 건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USGS는 이번 지진을 계기로 레이니어 화산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히고, 향후 화산 활동 예측 능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