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플라스틱 줄이고 맞춤형 포장으로 친환경 전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고객에게 최소한의 포장재로 안전하게 상품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탄소 배출과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실현하고자 포장 방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워싱턴주 썸너에 위치한 아마존 ‘이노베이션 랩’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상자, 봉투, 완충재 등 모든 포장 요소를 더 작고 가벼우며 재활용이 쉬운 방식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아마존 지속가능성 팀의 케일라 펜튼은 “아마존은 매년 수십억 개의 상품을 배송하고 있지만,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포장을 적용하고 있다”며, “포장 개선은 불필요한 완충재를 줄이거나, 경우에 따라 포장을 아예 생략하는 방식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과거에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넣은 큰 상자에 담겨 배송되던 윈덱스(Windex) 세정제 병이 이제는 병 모양에 꼭 맞는 골판지 포장으로 바뀌었다. 또, 플레이모빌(Playmobil) 장난감 세트는 겉포장을 뒤집으면 선물 포장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러한 포장 혁신은 아마존이 2040년까지 탄소 배출 ‘넷 제로(Net-Zero)’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기후 서약(Climate Pledge)’의 일환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지난 5년 동안 400만 톤 이상의 포장재 사용을 줄였으며, 특히 플라스틱 포장에서 종이 기반 재료로의 전환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한 이노베이션 랩에서는 제품 크기를 스캔해 맞춤형 상자를 자동으로 제작하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고 배송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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