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트럼프 예산안 통과로 SNAP 급식 지원 삭감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인 예산 삭감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워싱턴주에서는 매달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연방 보충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에 의존하고 있어, 취약 계층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최근 서명된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에는 향후 10년간 총 1,860억 달러 규모의 SNAP 예산 삭감이 포함되어 있다. 이로 인해 SNAP 지원금이 줄어들고, 지원 자격 요건도 강화된다. 특히 18세에서 64세 사이의 성인은 매달 최소 80시간 이상 근로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워싱턴주 지역구 민주당 소속 킴 슈라이어 하원의원은 “워싱턴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식량 불안정과 낮은 임금,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SNAP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와중에 추가적인 지원 삭감은 지역사회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염려했다.
이번 법안은 연방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대신 주 정부의 부담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는 SNAP 프로그램 운영과 관리에 약 8,800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 행정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푸드 리서치 앤 액션 센터(Food Research and Action Center)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워싱턴주 내에서 킹 카운티 가구의 약 8%,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약 9%, 야키마 카운티에서는 거의 22%의 가구가 SNAP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