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캔 카운티 박쥐 광견병 확진, 3명 노출돼 예방 치료 중

워싱턴주 스포캔 카운티에서 박쥐 한 마리가 광견병 양성 반응을 보여 최소 3명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캔 지역 보건국(Spokane Regional Health District)은 해당 박쥐가 실험실 검사 결과 광견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노출된 세 명은 현재 광견병 노출 후 예방 치료(Post-exposure prophylaxis, PEP)와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시작했다.
보건 당국은 광견병 예방을 위해 주민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우선 박쥐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야간에는 반려동물을 실내로 들이고, 문과 창문은 물론 반려동물 출입문도 반드시 닫아둘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반려동물이 박쥐를 잡은 경우에는 맨손으로 직접 접촉하지 말고, 가능한 한 안전하게 박쥐를 포획한 뒤 상처가 있을 경우 즉시 비누와 물로 씻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광견병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에게 추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쥐가 사람과 직접 접촉했거나, 잠자는 사람이나 혼자 있는 어린이, 또는 의식이 불분명한 사람과 같은 취약한 상황에 있던 사람 근처에서 발견된 경우에는 반드시 보건의료기관에 즉시 연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올해 워싱턴주에서 두 번째로 확인된 박쥐 광견병 감염 사례로, 앞선 사례는 지난 4월 루이스 카운티에서 보고됐다. 박쥐와 광견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스포캔 지역 보건국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