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최고 폭염 본격화,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무더위·화재 경보 잇따라

워싱턴주 전역에 올여름 들어 가장 강력한 폭염이 찾아왔다. 국립기상청(NWS)은 7월 8일을 기점으로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중부와 동부 워싱턴을 중심으로 한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며 폭염 및 화재 경보를 발령했다.
오막, 모지스 레이크, 야키마, 파스코, 왈라왈라 등 중부·동부 지역 주요 도시는 연일 낮 최고기온이 화씨 100 -10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캔 역시 화씨 90도 후반의 더위가 예상되며, 서부 지역인 브레머튼, 시애틀, 타코마는 비교적 온화한 화씨 80도대이지만, 일부 내륙 지역은 90도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특히 냉방시설이 부족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온열 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에 따른 건강 위협은 노약자, 어린이, 반려동물, 야외 노동자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더위와 함께 산불 위험도 급증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7월 8일 오후 1시부터 9일 오후 8시까지 중부 및 동부 워싱턴 일부 지역에 ‘레드 플래그 경보’(Red Flag Warning)를 발효했다. 이 경보는 강풍과 건조한 기후가 겹쳐 작은 불씨 하나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임을 의미한다.
해당 경보는 스포캔, 풀먼, 리츠빌, 모지스 레이크, 웨나치, 셀란, 오막 등 광범위한 지역에 적용되며, 이들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40마일의 강풍이 예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