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32지구 민주당 내 경쟁 격화: 신디 류, 같은 당 상원의원 제시 살로몬에 도전

2026년 워싱턴주 서부의 민주당 강세 지역인 32지구에서 현역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간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경선의 하원의원 후보로는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신디 류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32지구는 시애틀 북서부와 쇼어라인, 에드먼즈, 우드웨이,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린우드 등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이번 선거는 2026년 11월에 치러질 일반 선거에서 이루어진다. 예비선거는 같은 해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신디 류 하원의원은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 활발한 활동과 진보적 정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경선에서 현역 상원의원인 제시 살로몬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번 당내 경선은 32지구 내 진보와 온건파 간의 정책 방향성 차이를 반영하는 중요한 정치적 대결로 평가된다.

신디 류 의원은 살로몬 의언을 “너무 온건하다”며 자신이 과거 지지했던 상원의원 제시 살로몬을 제치고 상원의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반면, 살로몬 상원의원은 자신을 “실용적 진보주의자”라고 소개하며 주택 문제, 공공 안전, 행동 건강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두 의원은 32지구 내 민주당 내에서도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특히 류 의원은 살로몬 상원의원이 임대료 인상 제한 상한을 7%에서 10%+인플레이션으로 상향 조정한 점을 비판하며 도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류 의원은 “왜 7% 제한을 통과시키지 못했느냐”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1969년 한국에서 이민해 쇼어라인 시의회에서 4년간 활동한 뒤 2010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어 현재까지 7차례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하원 기술경제발전재향군인위원회 위원장과 예산 및 소비자보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살로몬 상원의원은 쇼어라인 시의회에서 7년간 활동했으며, 2018년 현직 민주당 상원의원을 꺾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상원 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과 주택, 법률정의, 규칙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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