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의회, 9천만 달러 세금 개편안 집중 검토

시애틀 시의회가 수천 개의 소규모 사업체에 대해 한시적으로 사업자세(B&O 세금)를 면제하는 대신, 아마존, 질로(Zillow), 익스피디아(Expedia) 등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세율을 크게 인상하는 세금 개편안을 집중 검토했다.
‘시애틀 쉴드 이니셔티브(Seattle Shield Initiative)’로 명명된 이번 제안은 연 매출 200만 달러 이하 기업에 대한 B&O 세금을 일시적으로 폐지하고, 이를 초과하는 수입에 대해 세율을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당국은 이 조치로 연간 약 9천만 달러의 추가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며, 조성된 재원은 인력 서비스 프로그램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안은 연방 정부의 예상되는 재정 삭감과 함께 2억 5,100만 달러의 시 예산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시애틀은 수년간 시 서비스, 저렴한 주택 공급,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심 회복 지원을 위한 정치적 합의가 가능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작년 11월에는 26만 2천 달러 초과 주식·채권 매매 차익에 2%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안이 근소한 차로 부결된 바 있다.
부시장 그렉 웡은 “주택 안정성 지원과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도시 내 식량 불안정 문제 해결을 위해 세금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범죄 감소를 통한 소상공인 보호 등 공공 안전 대책 자금 확보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