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학교, 연방 교육예산 1억3700만 달러 ‘지연 지급’에 혼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집행 지연으로 인해 워싱턴주 공립학교들이 약 1억 3,700만 달러에 달하는 연방 교육기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이 금액은 워싱턴주 전체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방 교육예산의 약 15.6%에 해당한다.

주 교육감실(OSPI)에 따르면, 원래 7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 자금은 교육부의 ‘프로그램 검토’를 이유로 아직까지 배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방과후 수업, 여름 프로그램 등 학생들을 위한 주요 교육 서비스가 타격을 입고 있다.

워싱턴주 교육감 크리스 레이달은 성명을 통해 “많은 학군이 이 예산을 받을 것을 전제로 프로그램 운영과 인력 고용을 결정했다”며 “예산이 지연되면서 계획 전반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미 학습정책연구소(Learning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이번 지연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약 62억 달러에 이르는 K–12 교육기금이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방과후 학습과 여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21세기 커뮤니티 학습 센터 프로그램 예산이 막히면서, 전국 926곳의 보이즈 앤 걸스 클럽(Boys and Girls Clubs)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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