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마취과 레지던트, 환자용 마약성 약물 빼돌린 혐의로 기소

시애틀 아동병원(Seattle Children’s Hospital)에서 근무하는 워싱턴대학교(UW) 마취과 레지던트 의사인 앤드류 보겔-포다데라가 어린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를 불법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마약단속국(DEA) 시애틀 지부에 따르면, 보겔-포다데라는 허위 진술과 기만 행위로 마약류를 취득한 혐의 2건과, 근무 중 약물 영향 상태에서 진료를 행하며 어린이 환자 세 명을 위해 처방된 마약류를 조작·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DEA 시애틀 지부의 데이비드 F. 리메스 특별수사관은 “영아 환자의 약물을 빼돌리는 행위는 극히 비도덕적이며, 특히 의사라는 신분일 경우 그 배신감은 더욱 크다”며, “보겔-포다데라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자신의 선서와 법을 모두 어긴 것이며, DEA가 이를 막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시애틀 아동병원에서는 보겔-포다데라의 행동에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수술실에서 설명할 수 없는 지연과 무단 결석 등이 이어지자, 주치의가 약물 사용을 의심했다.
DEA 시애틀 지부는 2025년 1월 해당 의심 신고를 접수했고, 조사 결과 보겔-포다데라는 2024년 1월부터 시애틀 아동병원, 워싱턴대 의학센터, 하버뷰 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며 마약류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2025년 6월 12일, 보겔-포다데라의 마약류 처방 권한은 정지됐고, 6월 24일 자택에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