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 코스트코 상대로 ‘짝퉁 의류’ 판매 중단 소송 제기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대형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룰루레몬 측은 코스트코가 자사의 인기 제품과 유사한 디자인의 의류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룰루레몬은 대표적인 사례로 ‘스쿠버 후디(Scuba Hoodie)’를 언급했다. 자사 제품은 100달러 이상에 판매되지만,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유사 제품은 온라인에서 약 8달러에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룰루레몬은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소비자가 정품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유사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룰루레몬은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이 진짜 룰루레몬 제품인 줄 알고 구매하거나, 외관상 구별이 어려워 일부러 유사 제품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트코가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Kirkland)’ 제품에 유명 브랜드 제조사를 활용하면서도, 그 연결 관계를 소비자에게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룰루레몬은 “코스트코가 자사 제품을 의도적으로 모방해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과 손해배상을 법원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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