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7월 1일부터 유류세 인상…갤런당 6센트 올라

워싱턴주 주민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유소에서 더 비싼 기름값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 정부가 최근 통과시킨 새로운 교통 예산안에 따라 유류세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상으로 워싱턴주의 유류세는 갤런당 0.494달러에서 0.554달러로 6센트 오른다. 이는 지난 2016년 4.9센트 인상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이 끝은 아니다. 주 의회는 2026년 7월 1일부터 매년 2%씩 ‘물가상승률 연동 인상’을 적용하기로 했다.

워싱턴주는 이미 전국 평균보다 높은 유가를 기록하고 있다. 가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14달러였지만, 워싱턴주는 4.38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본토 48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카운티별로는 킹카운티의 평균 유가가 4.58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피어스카운티는 4.42달러, 서스턴카운티는 4.40달러를 기록했다. 동부에 위치한 스포캔카운티는 3.94달러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번 유류세 인상으로 향후 6년간 약 14억 달러의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도로 및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차량기금(Motor Vehicle Fund)으로 사용되며, 이 중 2.5%는 시와 카운티에 배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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