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루빈 천문대 완공 기념 행사 개최…향후 10년 우주 탐사 기대

워싱턴대학교(UW)가 ‘베라 C. 루빈 천문대(Vera C. Rubin Observatory)’의 완공을 기념하는 공개 행사를 최근 시애틀 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UW 캠퍼스 내 케인홀에서 열렸으며, UW 천문학자들과 학생, 일반 시민 등 수백 명이 참석해 루빈 천문대의 첫 관측 이미지와 향후 연구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루빈 천문대는 앞으로 10년간 진행될 대규모 우주 관측 프로젝트 ‘우주와 시간의 유산 탐사(LSST: 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의 핵심 시설로, UW는 초기 설계부터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천문대 건설 책임을 맡았던 UW의 젤코 이베직 박사는 “지난 4월 15일 첫 시험 이미지가 전송된 순간은 20년을 기다려온 감격적인 밤이었다”며 “관측 결과는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며, 현재도 꾸준히 뛰어난 이미지들이 전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루빈 천문대는 2000년대 초 ‘대형 파노라마 탐사 망원경(Large Synoptic Survey Telescope)’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UW는 프린스턴대학교 등과 함께 설립 초기부터 핵심 참여기관으로 활동해왔다.

이후 빌 게이츠와 찰스 시모니가 각각 1천만 달러와 2천만 달러를 기부하며 본격적인 추진력을 얻었고, 미 과학재단(NSF)과 에너지부(DOE)의 지원 아래 수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2019년에는 여성 천문학자 베라 루빈을 기려 천문대가 현재의 이름으로 명명됐으며, 망원경은 찰스 시모니의 기여를 기념해 ‘시모니 망원경’으로 불린다.

현재 UW의 루빈 프로젝트 팀은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을 포함해 약 7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린스턴대학과 공동으로 천문대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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