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스트롱” 상표 분쟁,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와 충돌

이미지: seattlemade.org

워싱턴주에서 출발한 소규모 커피 브랜드 ‘시애틀 스트롱 커피(Seattle Strong Coffee)’가 세계 최대 식음료 기업 네슬레(Nestlé)와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다.

네슬레는 미국 특허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시애틀 스트롱(Seattle Strong)’이라는 상호가 자사가 보유한 ‘시애틀스 베스트(Seattle’s Best)’ 브랜드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슬레는 2022년 ‘시애틀스 베스트’ 브랜드를 인수했으며, 청원서에서 “‘시애틀 스트롱’이라는 명칭은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애틀스 베스트’의 고유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애틀 스트롱 커피’ 창립자 에반 오플라인은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시작했다.

오플라인은 이 회사를 2017년 워싱턴대학교(UW)에서 수업 과제로 시작해, 현재는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350여 개 식료품점은 물론 로스앤젤레스와 텍사스까지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그는 모금 페이지에 “우리는 2017년 UW 학생 시절 단순한 수업 프로젝트로 시애틀 스트롱을 시작했다. 지금은 시애틀 현지에서 직접 콜드브루 커피를 로스팅하고 제조하는 자랑스러운 지역 기업이다”며, “그런데 이제 5,000마일 떨어진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 ‘시애틀’이라는 이름은 자신들만 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며 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률 전문가들은 상표 유사성 판단은 소비자 인식,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상호 간 혼동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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