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검찰, 고령자 대상 ‘택배 사기’ 급증 경고

‘택배 사기’가 올해 들어 워싱턴주 킹 카운티에서 급격히 늘어나며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킹 카운티 검찰청 경제·임금 도난 담당 패트릭 힌즈 부검사에 따르면, 2024년 초부터 현재까지 총 46명이 이 사기에 속아 약 7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한 피해자는 한 번에 87만 달러를 인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피해자들도 2만~3만 달러씩 현금을 빼앗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범들은 문자 메시지,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먼저 접근한 뒤 “계좌가 해킹당했다”거나 “투자금이 안전하지 않다”며 긴박감을 조성하고, 피해자가 인출한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해 줄 택배원’에게 전달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실제 공무원의 이름과 배지 번호를 도용해 신뢰를 얻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진위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도 특징이다.

힌즈 부검사는 “정부 기관이 컴퓨터 팝업이나 문자 메시지로 긴급 연락을 해오는 일은 절대 없으므로,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즉시 중단하고 주변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최신 안티멀웨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모르는 번호나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피해가 의심되거나 실제로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지역 경찰서나 셰리프 사무실, 관련 금융기관, 연방거래위원회(FTC), 그리고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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