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수치 초과로 시애틀 주요 해변 4곳 폐쇄, 당국 “물놀이 자제 권고”

여름철을 맞아 해변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시내 주요 해변 네 곳이 세균 수치 초과로 인해 임시 폐쇄됐다.
시애틀 공원·레크리에이션국은 매디슨 파크(Madison Park), 매드로나 파크(Madrona Park), 매튜스 비치(Matthews Beach), 마운트 베이커 비치(Mt. Baker Beach) 등 4곳의 해변에서 수질 검사 결과 높은 수준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각 해변의 세 지점에서 물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대장균과 같은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마운트 베이커 비치의 샘플 중 하나에서는 100mL당 4,900개의 집락 형성 단위(CFU, Colony Forming Units)가 측정돼 심각한 오염 상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이러한 세균 수치는 사람, 반려동물, 야생동물의 배설물에서 유래할 수 있으며, 물에서 수영하거나 놀다가 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CFU 수치를 바탕으로 수인성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하며, 모든 병원균을 각각 검사하기보다는 기준 세균 하나를 측정해 오염 위험을 판단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현재 해당 해변에서는 수영이나 물놀이를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수질이 안전 기준에 도달할 때까지 해변 폐쇄 조치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