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이른 폭염과 가뭄 속 ‘고위험 산불 시즌’ 우려
눈 조기 해빙·강수량 부족… 산불 대응 자금도 절반 삭감

워싱턴주가 이른 무더위와 심화되는 가뭄으로 인해 예년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산불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이 길고 위험한 산불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기록적인 고온과 빠른 눈 해빙, 그리고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주 전역의 자연환경이 극도로 건조해지면서 산불 위험이 평년보다 현저히 높아진 상황이다.
워싱턴주 생태국(Department of Ecology)은 지난주 가뭄 비상사태 지역을 확대해, 왓컴과 스캐짓 카운티 전역은 물론, 스노호미시, 킹, 피어스 카운티 일부까지 포함시켰다. 연방 기후예측센터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학자 테드 뷰너는 “시애틀은 현재까지 강수량이 예년 평균보다 약 5인치 부족한 상태”라며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어 올해 산불 시즌은 예외적으로 길고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워싱턴주는 이번 봄, 일부 지역에서 눈이 예년보다 최대 33일 일찍 녹았다. 주 생태국의 캐롤라인 멜러는 “빠른 해빙과 건조한 기후는 이제 ‘새로운 일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장기적 전략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산불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올해 워싱턴주의 산불 예방 예산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됐다. 주 공공토지국(DNR) 커미셔너는 “예산 부족으로 현장 대응 능력이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산불의 70% 이상이 자연적인 요인이 아닌 인간의 부주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주택 주변의 가연성 물질 제거, 불씨가 튈 수 있는 장비 사용 자제, 야외 소각 금지 등 일상에서의 산불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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