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이름 강세… 워싱턴주 신생아 작명 트렌드 변화

2024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신생아들에게 가장 많이 지어진 이름으로 ‘미라(Mira)’와 ‘아르준(Arjun)’이 꼽혔다. 이 두 이름은 워싱턴주에서 전국 평균보다 각각 2.4배, 3.2배 더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워싱턴주에서 신생아에게 가장 두드러지게 많이 지어진 여자 이름은 미라(Mira), 주니퍼(Juniper), 에블린(Evelynn), 리라(Lyra), 키라(Kira)였다. 이 중 미라와 주니퍼는 전국 대비 2.4배, 에블린, 리라, 키라는 2.1배 더 많이 사용됐다.
남자 이름으로는 아르준(Arjun), 핀리(Finley), 펠릭스(Felix), 레미(Remy), 엘리엇(Elliott)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르준은 전국 평균보다 무려 3.2배 더 많이 사용됐으며, 핀리, 펠릭스, 레미는 2.1배, 엘리엇은 1.9배 더 많았다.
특히 미라(Mira)와 아르준(Arjun)은 인도에서 흔한 이름으로, 시애틀과 킹 카운티에 인도계 이민자들이 많이 정착하면서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산스크리트어에서 미라는 ‘바다’ 또는 ‘무한함’, 아르준은 ‘밝은’, ‘빛나는’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한편,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이 지어진 이름은 여아의 경우 ‘올리비아(Olivia)’, 남아는 ‘올리버(Oliver)’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자료는 특정 지역에서 특정 이름이 얼마나 독특하게 인기를 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지역의 인구 구성과 문화적 배경이 이름 선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