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역사상 최대 세금 인상’: 주지사, 780억 달러 규모의 운영 예산안 서명

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가 향후 4년간 90억 달러 이상의 세금 인상을 포함한 약 780억 달러 규모의 2년 치 운영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번 예산은 그동안 퍼거슨 주지사가 강조해 온 ‘세금 인상 없는 재정 운용’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예산안에는 다양한 세금 인상 조치가 포함돼 있다. 창고 보관 업종에 대한 새로운 영업세(gross B&O tax), 총수익 기준 기본 영업세율 인상, 연간 과세 수익이 5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서비스 업종에 대한 세율 인상, 자본이득세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전기차 크레딧 거래에 부과되는 이른바 ‘테슬라세(Tesla tax)’도 새롭게 포함됐다.

반면, 행동 건강, 고등 교육, 의료 서비스 분야 등 일부 프로그램 확장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약 60억 달러의 지출이 삭감됐다.

퍼거슨 주지사는 같은 날 75억 달러 규모의 자본 개선 예산안(SB 5195)에도 서명했다. 이 예산은 워싱턴주 전역의 건설 및 기반 시설 프로젝트 자금으로 사용되며, 약 770만 달러가 주택 공급 확대 및 노숙자 문제 해결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퍼거슨 주지사는 150억 달러 이상의 교통 예산안과 76억 달러의 추가 자본 예산안에도 서명했다. 교통 예산안에 따라 워싱턴주의 휘발유세는 갤런당 6센트 인상되며, 2026년부터는 디젤세가 3센트 도입되고, 2028년에는 추가로 3센트 인상된다.

이들 연료세는 물가 상승률에 따라 조정되며, 일부 세수는 지방 정부에 배정된다. 또한 트럭과 일반 차량에 대한 수수료 인상과 일부 판매세를 교통 예산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예산안에 대해 야당과 일부 업계는 세금 부담 증가가 가계와 중소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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