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사칭 사기, 클랄람 카운티서 100만 달러 넘는 피해 발생

워싱턴주 클랄람 카운티에서 정교한 사기 수법에 속은 주민들이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의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다수 기관이 공동으로 수사에 나서 체포로 이어졌으며, 제퍼슨 카운티를 비롯해 워싱턴주와 오레곤주 전역에서도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고 있다.
시퀴엄에 거주하는 70세 여성은 아마존 사기 조사 부서라는 인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후 연방거래위원회(FTC) 요원으로 자신을 소개한 사기범과 연결돼, 자신의 신원이 자금 세탁에 연루됐다는 협박을 받았다.
사기범은 2주 동안 피해 여성을 설득해 12만 5천 달러를 인출하도록 했고, 피해 여성은 이 돈을 상자에 담아 ‘연방 요원’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리자의 의심으로 클랄람 카운티 보안관실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수사 끝에 타코마 거주 35세 알라 마슈코바와 바델 거주 39세 프랄라이 쿠마르 카르가 체포됐다.
또한 포트엔젤스에 거주하는 67세 여성도 아마존 직원과 ‘연방거래위원회 요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10만 달러를 속아 넘긴 사실이 밝혀졌다. 사기범들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악용해 국제 자금 세탁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4주 동안 현금을 전달받았고, 피해자의 가족이 이상 징후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아울러 80세 남성은 ‘사회보장국 운영책임자(COO)’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86만 2천 달러 상당의 금을 속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범은 피해자가 자산을 처분해 금괴를 구입하도록 유도했으며, 직접 피해자의 집까지 찾아가 금괴를 수거했다. 위조된 사회보장국 서류도 함께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랄람 카운티 당국은 주민들에게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의심스러운 전화에 응답하지 말고, 현금이나 귀중품을 낯선 이에게 전달하지 말 것을 당부했으며, 사기 피해가 의심되거나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즉시 접촉을 중단하고, 클랄람 카운티 비응급 경찰 신고 번호(360-417-2459)로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