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불소 보충제 시장 퇴출 계획 발표 – 어린이 치아 보호를 위한 새로운 조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어린이용 불소 보충제(정제, 방울 등)에 대해 충치 예방을 위한 공식 승인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이들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FDA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이나 구강세정제와 달리, 정제나 방울 형태의 불소 보충제는 영유아가 삼켜서 체내에 흡수된다”며 “이러한 제품들은 FDA의 공식 승인을 받은 적이 없으며, 어린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FDA 커미셔너 마티 마카리 박사는 “어린이 충치 예방의 최선책은 과도한 당 섭취를 피하고 올바른 구강 위생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불소 보충제의 체내 노출 위험성에 대한 근거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와 건강상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불소 보충제가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지만, 특히 6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효과가 불분명하고, 과다 섭취 시 치아 불소증, 뼈 취약성, 내분비 교란, 인지 발달 저하 등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높은 불소 노출은 어린이의 IQ 저하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미국 국립독성프로그램(NTP)은 1.5mg/L 이상의 불소 노출이 IQ 저하와 연관된다는 중간 수준의 근거를 제시했다.

FDA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 등 국소 적용 제품은 충치 예방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나, 불소 보충제에 대해서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6세 미만 어린이가 불소를 과다 섭취하면 치아 변색이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DA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안전성 평가와 공청회를 거쳐 최종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며, 미국 보건복지부는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 효과적인 아동 구강 관리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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