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정신 건강 인식의 달’…2025년 캠페인 주제는 “인식을 행동으로”

매년 5월은 미국에서 ‘정신 건강 인식의 달(Mental Health Awareness Month)’로 지정되어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와 낙인 해소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활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된다.
2025년의 공식 주제는 “인식을 행동으로(Turn Awareness into Action)”로, 단순히 인식을 확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과 변화를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에서는 성인 5명 중 1명, 약 5,780만 명이 매년 정신 질환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병률은 최근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8세에서 25세 사이 청년층의 정신 질환 경험률은 2009년 18%에서 2019년에는 29.4%로 크게 상승했다. 또한 2021년 기준으로 여성의 정신 질환 경험률은 27.2%로, 남성(18.1%)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정신 질환으로는 불안장애(19.1%), 주요 우울장애(8.3%),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3.6%), 양극성장애(2.8%), 조현병(0.64%) 등이 있으며, 자살은 10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청년층의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미국정신건강협회(MHA)에 따르면, 2024년 온라인 정신 건강 선별검사 참여자 중 40%가 18세 미만 청소년이었으며,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자살 충동을 자주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미국 청소년의 정신 건강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통계로, 학업 스트레스, 온라인 괴롭힘, 사회적 고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정신 질환을 겪는 미국인 중 약 60%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종, 소득, 지역에 따른 의료 접근성 격차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이 여전히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