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콰신 아일랜드 부족, 수십 명 부족원 자격 박탈… 의료·주거·수당 등 권리 상실

워싱턴주의 원주민 스콰신 아일랜드 부족(Squaxin Island Tribe)이 최근 부족원 자격 검토를 통해 43명의 자격을 박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의료, 주거, 분기별 수당 등 모든 부족 관련 혜택을 상실했다.
자격을 잃은 샐리 브라운필드는 자신의 어머니 이름이 붙은 보건소에서 더 이상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됐다. 그녀는 “우리 가족은 1800년대부터 이 땅에 살아왔다”며 정체성과 공동체로부터의 배제에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부족 측은 혈통 비율이 1/8 미만인 경우 자격을 박탈한다는 기준에 따라 조치를 취했으며, 행정 오류를 바로잡는 정당한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부족 의장 크리스 피터스는 “개인적으로도 힘든 결정이었지만, 기준은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격을 잃은 또 다른 인물 제이미 퀸은 “특히 원로와 취약 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다시 자격을 준다 해도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족 위원이자 원로인 데이비 휘트너는 “이 사태는 가족이 쫓겨나는 것 같은 영적·정서적 상처”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스콰신 부족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20년간 미국 전역에서 1만 명 이상이 부족원 자격을 상실했으며, 워싱턴주의 눅색 부족(Nooksack Tribe)은 총 306명을 자격 박탈하고 이들을 부족 땅에서 퇴거시킨 바 있다.
미국에는 570개 이상의 연방 인준 부족이 있으며, 이들은 독립된 정부로 인정받아 일정한 자치권과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부족원 자격 기준은 부족마다 다르며, 대부분의 부족은 최소 1/4 또는 1/8 이상의 혈통을 요구한다. 반면 체로키 네이션과 같이 혈통 비율이 아닌 등록된 조상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부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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