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해저 화산, 10년 만에 다시 폭발하나”…UW 연구진 긴급 경고

사진 제공: Photo courtesy of UW

오레곤주 연안 해저에 위치한 화산이 조만간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UW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오레곤 해안에서 약 480킬로미터 떨어진 해저 화산에서 지반 팽창과 지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분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해저 화산은 ‘액셜 시마운트(Axial Seamount)’라는 이름의 대형 해산으로, 수심 약 4,900피트에 위치해 있으며 해저로부터 약 1,097미터 솟아올라 있다. 이곳은 태평양판과 후안 데 푸카판이 만나는 중앙해령(mid-ocean ridge) 지역으로, 지구상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해저 중 하나다.

워싱턴대 연구진은 지난 수년간 축적된 데이터 분석 결과, 마그마가 축적되면서 해저 지반이 팽창하고 있으며, 지진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학과의 윌리엄 윌콕 교수는 “이전 분화 당시와 거의 동일한 팽창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 바로 분화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다행히 이 해저 화산은 오레곤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깊은 수심 아래 위치해 있어 일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해저 화산은 지질학적 중요성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분화 후 마그마로 데워진 바닷물이 분출되며 형성되는 ‘열수 분출공(hydrothermal vent)’은 태양 없이도 생명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특수한 환경 덕분에 이곳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독특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생명체의 기원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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