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아 베이에서 보트 전복…한인 3명 중 1명 숨지고 2명 실종
한인 가족의 비극…워싱턴주 바다에서 보트 전복

2025년 4월 10일, 워싱턴주 최서단 니아 베이(Neah Bay) 인근 해상에서 한인 3명이 탑승한 보트가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거주하던 64세의 오은주 씨로 확인됐다. 오 씨는 은퇴를 기념해 63세 남동생, 69세 친오빠와 함께 낚시를 위해 바다로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4월 9일 아침, 길이 15피트(약 4.5미터) 보트를 타고 출항했으며, 다음 날인 10일 오후 8시에 귀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정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고, 미 해안경비대는 즉시 수색에 나섰다. 4월 11일 자정 무렵, 보트는 코이틀라 포인트(Koitlah Point)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으며, 탑승자는 없었다. 같은 날 오후 2시경, 오 씨의 시신이 인근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클라람 카운티 검시소는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해안경비대는 약 28시간 동안 총 850제곱 해리(약 1,57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역을 집중 수색했지만, 함께 탑승했던 두 남성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워싱턴주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으며, 가족과 지인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세 사람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것으로 전해지며,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