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 워싱턴주 11월 폭풍 피해 연방 재난 구호 기금 요청 기각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워싱턴주가 요청한 ‘봄 사이클론(Bomb Cyclone)’ 피해 복구를 위한 재난 구호 기금 지원을 기각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는 4월 11일 FEMA로부터 별다른 사유 없이 신청이 거부됐다고 밝히며, “해당 기금은 강풍으로 인해 발생한 약 3,400만 달러 규모의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FEMA 제 10지역 사무소에서 주지사실에 보낸 공식 서한에는 단지 “접수된 모든 정보를 검토한 결과, 스태퍼드 법(Stafford Law)에 따른 추가 연방 지원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는 짤막한 설명만 담겨 있었다.

퍼거슨 주지사는 성명에서 “재난 구호 기금 지원 기준은 명확하며, 워싱턴주의 신청은 이를 모두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필수적인 자금 지원을 또다시 보류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겨울 폭풍 피해로부터 회복을 기다려온 지역사회에 이번 결정은 회복을 더욱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19일 태평양 북서부를 강타한 ‘봄 사이클론’은 기압이 급격히 하강하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폭풍으로 발전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6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폭풍 직후 당시 주지사였던 제이 인슬리는 클랠럼 카운티 등 9개 카운티에 재난을 선포했고, 이후 피해 규모가 확대되면서 퍼거슨 주지사가 셸란 및 제퍼슨 카운티를 추가해 총 11개 카운티로 확대했다.

퍼거슨 주지사실에 따르면, FEMA의 공공지원 프로그램(Public Assistance Program)은 공식 재난 선포가 있을 경우 피해 복구에 사용된 합법적 비용의 최대 75%까지 연방 정부가 보상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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