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마·나체스 유역, 가뭄 비상사태… 농업·생태계에 ‘직격탄’

이미지: droughtmonitor.unl.edu (4월 10일 기준)

따뜻한 봄 날씨 속에 많은 워싱턴 주민들이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주 정부는 심각한 가뭄 위기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다. 워싱턴주 생태부(WSDE)는 최근 주 중부 일부 지역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비상사태는 야키마강 상류와 하류, 나체스 유역에 해당되며, 생태부는 눈 적설량 감소, 이른 눈 녹음, 수자원 저장량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워싱턴주에서는 4월에는 일부 지역에 봄비가 내렸지만,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인해 주의 핵심 수자원인 산악 적설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인 2023년에도 5월의 이례적 고온으로 눈이 급격히 녹아 관개 시기가 앞당겨졌고, 올해는 그보다 더 적은 강설량과 강수량으로 향후 농업과 수자원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수자원 저장소의 물 저장 수준도 예년보다 낮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WSDE 가뭄 대응 책임자 캐롤라인 멜러는 “이미 농업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가뭄은 농업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하천 유량이 줄어들면 수온이 상승하게 되고, 연어를 비롯한 냉수 어종 생태가 위협받게 된다. 멜러는 “이런 흐름이 여름철까지 지속될 경우 어류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연간 45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야키마 밸리의 농업은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홉(hops), 포도, 체리, 사과 등 여름철 인기 작물들이 주를 이루며, 이 지역 경제뿐 아니라 워싱턴 주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이번 가뭄 비상사태는 현재 야키마와 나체스 유역에만 적용되지만, 왓컴(Whatcom), 스캐짓(Skagit), 스노호미시(Snohomish), 킹(King), 피어스(Pierce), 오카노건(Okanogan), 첼란(Chelan) 카운티 등은 이미 가뭄 주의보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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