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체국, 중국·홍콩발 국제우편 접수 중단 결정 번복

미국 우정공사(USPS)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접수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해당 결정을 번복했다.

USPS는 성명을 통해 “2월 5일부터 중국 및 홍콩발 모든 국제 우편 및 소포 접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과 협력해 새로운 중국 관세에 대한 효율적인 징수 메커니즘을 마련해 배송 지연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USPS는 4일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소포의 접수를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불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철회했다.

USPS는 중단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디 미니미스(de minimis)’ 관세 면제 폐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로 인해 800달러 이하의 해외 직구 상품도 관세 대상이 됐다. 또한, 미국은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관세를, 원유·농기계·대형 엔진 자동차 등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도 같은 날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국경 안보 및 마약 밀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3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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