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조 커미셔너, 트럼프 관세, 무역 둔화 및 일자리 감소 초래 우려

시애틀항만청 한인 샘 조(한국명 조세현) 커미셔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가 수입과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경우, 워싱턴주의 항만에서 일자리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중국산 모든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산 석탄, 액화천연가스, 원유, 농기계를 포함한 일부 품목에 대해 10~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2월 10일부터 시행된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는 30일간 유예됐지만, 워싱턴주 기업과 소비자들은 이미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조 커미셔너는 관세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외국 기업에만 부담이 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관세는 물품이 시애틀항에 도착하는 순간 부과됩니다. 세관 직원들이 물품을 검사한 후 관세를 매기는데, 실제로는 국내 수입업체가 이를 부담하게 됩니다. 그래서 관세가 물가를 크게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마존, 월마트, 코스트코 같은 대형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떠안게 되며,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향은 단순히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시애틀항을 통해 들어오는 물량이 줄어들면 항만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위협받게 되는데, 부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컨테이너 물량에 따라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물량이 줄어들면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워싱턴주에서는 전체 일자리의 40%가 국제무역과 관련되어 있으며, 체리·사과 재배, 홉·건초 수출업 등은 특히 보복 관세에 취약하다.

그는 “미국이 생산한 제품이 중국이나 멕시코로 수출될 때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산 제품 가격이 올라가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결국 소비자는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고, 미국 수출업체들도 피해를 보게 됩니다.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이중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교역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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