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음료 구매해야만 화장실 이용 가능”… 새로운 이용 규정 발표

스타벅스는 북미 전역의 회사 소유 매장에서 새로운 행동 규정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규정은 음료를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게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고, 외부 알코올음료 소비, 흡연, 전자담배, 약물 사용, 거지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스타벅스 대변인인 자시 앤더슨은 새로운 규정이 유료 고객의 우선권을 보장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하며, 대부분의 다른 소매업체들도 유사한 규정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규정을 위반한 고객은 매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으며, 필요시 경찰을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은 새로운 규정을 훈련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정은 2018년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두 명의 흑인 남성이 사업 미팅을 위해 매장을 방문했으나 음료를 구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장 직원에 의해 퇴출당했고, 이 사건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스타벅스는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매장 개방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후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고객 간 불편하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문제가 지속되었고, LA와 시애틀 등 16개의 매장이 안전 문제로 문을 닫았다.

이번 새로운 규정은 스타벅스의 새로운 회장 겸 CEO인 브라이언 니콜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매장의 판매 부진을 회복하고 고객들이 예전의 커뮤니티 커피하우스 느낌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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