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료품점 합병, 연방 판사에 의해 잠정 중단 명령

미국 연방 판사가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합병 제안을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 이 결정은 합병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2년,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료품점 합병을 제안했지만,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 합병이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이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3주간의 심리 후, 에이드리언 넬슨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합병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넬슨 판사는 “피고인들이 가처분 명령으로 경험할 피해는 반독점법 시행을 위한 공익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TC는 두 회사의 합병이 경쟁을 없애고 가격 인상 등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합병이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과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과 더 잘 경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FTC는 크로거와 앨버트슨이 22개 주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합병 시 이 경쟁이 사라져 소비자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FTC는 합병이 근로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합병이 경쟁을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경쟁자들과 잘 맞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합병 계약에 따라 중복되는 579개 매장을 C&S Wholesale Grocers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거는 35개 주에서 2,8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앨버트슨은 34개 주에서 2,273개의 매장을 운영한다. 두 회사는 약 71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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